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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Lab/03_Communicator

그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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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4GW7xwZkDsY


너에게 모두 주고 싶던 사람

하나로 이미 충분했던


너에게 모두 주지 못한 사람

너무 쉽게 놓쳐 버렸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시절엔

뭐가 그리 설레고 좋았었는지

세상을 가진 들떠 있던 모습이

없이 그려지지가 않는 그게 나야 


너에게 너무 앞서 가던 사람

어느샌가 홀로 헤매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시절엔

그렇게 힘들고 아팠었는지

세상이 무너질 펑펑 울던 모습이

번에 그려지지도 않는 어느새


너는 정말 괜찮은지

지운 채로 사는건지


우리 서로 사랑했던 시절은

내게는 추억인 없는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얼굴 보고 싶어

하루에도 번씩 그리는 그게 나야


시절을 아직 살아가는 사람


그게 나야


[동행] 노랫말들은 하나의 시와 같다. 김동률은 유행어나 속어는 배제한 가사의 운율을 맞추고, 노래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명확한 흐름과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를 썼다. ' 사람' 사람을 만나고, 설레고, 사랑하고, 함께 하는 인생사를 압축해 담았고, '오늘' 지나간 인연에 대한 감정을 독백의 형식으로 풀어 놓는다. 과거에도 그의 가사는 시였다. 하지만 그가 [동행] 이르기까지 쌓인 음악적 역량은 시와 음악이 몸이 되어 흐르도록 만든다.


김동률은 20년동안 쌓은 역량과, 20년동안 간직한 마음을 통해 세계의 본질로 깊숙이 파고 들었다. 집중하고 들여다볼수록, 과정에서 얻은 성취는 거대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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