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의 이혼
http://m.media.daum.net/m/entertain/tv/218860/video/383029281
왜 부인이 도지사가 되면 이혼하자고 했을까. 왜 감당할 수 없다고 했을까. 부부관계가 직책이 바뀌면 맘대로 저버릴 수 있는 것일까.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면 부인은 이혼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남편이 도지사가 되는 게 정말 싫었던 것이다. 뭔가 감당하기 싫은 부분이 많았을 수 있다.
후설...
중요한 것은 왜 갑자기 나와서 이혼을 해명하고 있느냐다. 웬만한 이들이라면 관심도 없을 일인데. 관심도 없는 일을 괜히 나와서 해명하면 자기만 손해다. 사람들 머릿 속을 자극하는 것이니. 긍정이든 부정이든, '이혼'이라는 말은 부정적 심상을 자아낸다. 어떻게든 이혼과 자신의 이미지를 엮지 않는 게 최선이고 그러려면 말이 안 나오는 게 낫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토론에서 '제가 엠비아바타입니까?'라며 따지고 들려고 하다가, 사람들이 진짜 엠비아바타인가?라고 생각해보게 된 게 가장 재미있는 예다.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지방선거 앞두고 이미지 세탁을 위한 것. 알만한 사람들은 이유를 다 알고 있을 텐데, 전 부인에게 돈 깨나 쥐어주고 이렇게 말 좀 맞춰주라고 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일 것이다. 금수저에, 사실상 깨끗하고 젊은 이미지로 승승장구 해왔는데, 이재명 시장에게 밀릴 가능성이 크니 애를 쓰고 있는 것 같은데, 대세는 그만큼 거스르기 힘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식으로 이혼을 해명하면 해명하는 의도와는 달리 대중들의 머리에는 '이혼=남경필'이란 공식이 생겨난다. 안철수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려다 "MB아바타=안철수"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것처럼. 역시 대세는 거스르기 어려운 것인가보다. 알만한 사람이 이렇게 악수를 놓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