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Lab 2020. 11. 2. 21:10
반응형

슬슬 쉬면서 했다.

왼손 스트로크가 점차 잘 되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안 쉬고 천천히 했는데 1분 3초를 끊은 걸 보면 확실히 수영이 늘었다. 10월 한 달을 꾸준히 하고 나서 50미터 평균 1분 대에 근접하게 된 것이다.

그러는 사이 가을은 왔다.

삶에 부대끼고 사람에 치여
저 산과 저 들을 살피지 못한 사이

곱게 물든 나뭇잎은
쓸쓸히 길을 뒤덮어가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을 보지 못한 채
선선한 가을 바람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뜨거운 여름의 열기로만 씩씩대며 살아가다
저 아름다운 저 곱디고운 색을 놓친다

이제라도 잠시 가을에 몸을 맡기자
적당한 두께의 외투하나 걸치고 산으로 가자

반응형